전형적인 동화 스토리를 비틀다
제가 이번에 다시 본 영화는 2001년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슈렉입니다.
디즈니 공주 이야기의 공식이 당연하던 시절, 이 영화는 그 틀을 과감하게 부숴버렸죠.
왕자도 없고, 아름다운 공주도 그리 예쁘지 않으며, 주인공은 거대한 녹색 괴물이라니…!
당시에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작품입니다.
슈렉, 어떤 이야기일까? (스포일러 없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거대한 초록색 괴물, 슈렉(마이크 마이어스 목소리 연기).
세상과 거리를 두고 평화롭게 늪에서 살고 있지만, 어느 날 **로드 파콰드(존 리스고 목소리 연기)**라는 작은 왕국의 영주가 온갖 동화 속 캐릭터들을 슈렉의 늪지대로 쫓아내면서 그의 평온한 삶이 깨집니다.
늪을 되찾기 위해 슈렉은 **말이 많고 유쾌한 동키(에디 머피 목소리 연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결국 **피오나 공주(카메론 디아즈 목소리 연기)**를 구출하는 임무를 맡게 되죠. 하지만 피오나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동화 속 클리셰를 비틀면서도 진정한 사랑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슈렉이 특별한 이유
1. 동화를 풍자하다 – 기존의 공식을 뒤집는 신선한 이야기
슈렉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기존 동화들의 클리셰를 아주 대놓고 조롱하는 작품이었어요.
- 왕자는 전혀 멋지지 않고, 오히려 못된 영주
- 공주는 단순한 구조 대상이 아니라, 반전이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
-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모습
이런 식으로 기존 동화의 공식을 비틀면서도, 마지막에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죠.
2.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 슈렉: 보기엔 무섭지만, 알고 보면 다정하고 의외로 순진한 괴물.
- 동키: 에디 머피의 특유의 빠른 말투와 재치 넘치는 대사가 돋보이는 최고의 감초 캐릭터.
- 피오나 공주: 기존 디즈니 공주들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보여줌.
- 로드 파콰드: 웃기면서도 얄미운 빌런. (작은 키 콤플렉스로 인해 더 재미있는 캐릭터)
각 캐릭터가 기존 동화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그려지면서도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어요.
3. 당대 최고의 CG 애니메이션 기술
2001년 당시, 드림웍스는 슈렉을 만들면서 최첨단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했죠.
- 캐릭터들의 표정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 배경 디테일 (늪지대, 성, 숲 등)도 기존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어요.
당시에는 픽사(토이스토리, 벅스 라이프) 정도만이 3D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도했는데, 슈렉이 나오면서 드림웍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4. OST – "All Star"부터 "I'm a Believer"까지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OST입니다.
- 오프닝 장면에서 흐르는 **Smash Mouth의 "All Star"**는 지금도 수많은 패러디가 나올 정도로 유명하죠.
- **"I'm a Believer"**는 영화의 유쾌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곡이었고요.
애니메이션 하면 전통적인 디즈니 뮤지컬 스타일을 떠올리던 시기에, 슈렉은 팝송을 활용한 신선한 방식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차별화했습니다.
기대했던 점 vs. 실제 감상
처음 봤을 때도 충격적이었지만,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시대를 앞선 애니메이션이었어요.
특히 기존 동화를 패러디하는 방식, 개성 넘치는 캐릭터,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죠.
다만,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겼던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블랙코미디와 풍자 요소가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아이들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이 웃을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누구에게 추천할까?
- 기존 동화의 전형적인 공식이 지겨운 분
- 유쾌하고 독창적인 애니메이션을 찾는 분
- 개그 코드가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
-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도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원하는 분
하지만 디즈니 스타일의 전통적인 공주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슈렉은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결론
슈렉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기존 동화의 공식을 깨부수면서도, 결국에는 진정한 사랑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의 의미를 전하는 작품이죠.
그리고 이 영화의 유머와 패러디는 지금 다시 봐도 너무나 신선합니다. 단순한 패러디 영화가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적인 메시지까지 갖춘 작품이죠.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영화라는 게 보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