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리뷰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대, 과연 성공적이었을까?

제가 이번에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언제나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작품입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은 보장되지만, 스토리텔링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 영화는 기존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대결 구도를 벗어나, **"맥시멀"**이라는 새로운 기계 생명체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과연 이 변화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을까요?

이번 작품의 배경은 1994년 뉴욕입니다. 시리즈 특유의 현대적 배경을 벗어나, 90년대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시대적 설정이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 **노아(앤서니 라모스)**는 가족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청년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범블비와 새로운 오토봇 미라지를 만나게 되고, 거대한 전쟁에 휘말리면서 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맥시멀의 등장입니다. 기존의 오토봇과 달리, 동물 형태로 변신하는 이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존재들인데요. 특히, 옵티머스 프라이멀(고릴라), 치타, 매, 코뿔소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존재, 유니크론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긴장감 넘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비스트 워즈는 90년대에 방영된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으로, 오토봇과 디셉티콘 대신 맥시멀과 프레데콘이 등장하는 작품이었죠. 이번 영화는 비스트 워즈 팬들에게는 반가운 설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이멀의 등장과 맥시멀 특유의 디자인은 기대했던 만큼 멋졌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트레일러만 봤을 때는 맥시멀 중심의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토봇이 여전히 중심이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인간 캐릭터는 늘 논란이 되는 요소였습니다.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했던 초기 시리즈나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았던 시리즈에서도 인간 캐릭터들의 역할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노아(앤서니 라모스)와 엘레나(도미니크 피쉬백)**의 역할이 꽤 중요합니다. 특히 노아는 단순히 트랜스포머들과 엮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라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노아와 오토봇 간의 관계가 기존 시리즈와는 좀 달랐어요. 단순히 "로봇 친구"가 아니라, 서로 의지하는 전우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관계성이 더 현실적이고 흥미로웠어요.

이전 트랜스포머 영화들은 때때로 너무 복잡한 서사와 과도한 캐릭터 등장으로 산만했던 적이 많았죠. 이번 작품은 비교적 간결한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핵심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존 트랜스포머 영화들의 폭발적인 전개를 좋아했던 분들에게는 다소 단순해 보일 수도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라 오히려 몰입하기 쉬웠지만,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하면 거대한 로봇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빠질 수 없죠. 이번 영화에서도 뉴욕과 남미를 배경으로 웅장한 전투씬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과 옵티머스 프라이멀이 함께 싸우는 장면은 진짜 멋있었어요. 두 개의 시대가 만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액션 자체는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베이 시절의 광기 어린 폭발과 전투씬을 기대한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전투가 임팩트 있긴 했지만, "와… 이건 진짜 레전드다!" 싶은 장면은 부족했던 느낌이랄까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입니다. 특히, 비스트 워즈 팬들에게는 반가운 장면들이 많아요.
90년대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1994년을 배경으로 한 만큼, 음악과 분위기가 그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든요.
하지만 트랜스포머 특유의 화려한 폭발 액션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이 강렬하긴 했지만, 마이클 베이 스타일의 미친 연출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어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만한 영화였습니다. 기존의 오토봇과 디셉티콘 싸움에서 벗어나, 맥시멀이라는 색다른 요소를 추가하면서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줬다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노아와 트랜스포머 간의 관계 변화는 기존과 다른 매력을 줬고, 액션도 여전히 볼만했습니다. 다만, 맥시멀의 활용도가 조금 아쉬웠고, 한 방이 부족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으로서 꽤 괜찮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음 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